매물 말고, '딜(Deal)'을 팔아야 합니다.
자생하는 인수창업 커뮤니티를 위한 4가지 플레이어
작년에 인수창업 연구소라는 거창한 공간을 만들어놓고 그냥 뒀다. 방향성도 없었고, 운영도 안했다.
일단 저질러놓고, 던져놓고 흘러가는걸 봤다.
가끔은 내 손을 떠난 제품들을 제3자의 눈으로 보다보면, 아이디어가 또 생기니까.
그래서 일단 방치했다.
당연히 공간만 있다고 커뮤니티가 되진 않는다.
그래도 소프트런치를 하면, 커뮤니티의 씨앗이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될수는 있다.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잠재 씨앗)이 생긴다거나. 아무것도 없는 게시판에 정보 조회를 계속 요청하는 (잠재 씨앗) 유저라던가.
운영은 안 했지만, 그래도 커뮤니티 빌딩 관련 연구는 방구석에서 꽤 했다.
그리고 어떤 니즈를 확실하게 채워주지 못하면, 아무리 씨앗들이 많아도 창발적인 커뮤니티는 안 생긴다는 것도 너무 잘 안다.
그럼 ‘누구’의 ‘어떤 니즈’를 충족시켜야 할까?
커뮤니티의 탈을 쓴 '사업 브로커’가 되긴 싫어서
항상 의문이었다. “인수창업 하려는 사람들만 모아서 자생적인 생태계가 만들어 질까?”
단순히 인수창업가들을 매물과 연결만 시켜주면 그건 그냥 브로커다. 다를 게 없다.
커뮤니티의 탈을 쓴 중개 서비스는 되기 싫었다. 그래서 방향이 보일 때까지 던져놨다.
이 시장엔 누가 있고, 이들의 동기는 뭐고, 왜 안 모일까. 고민하다보니 몇 가지 관찰과 가설이 생겼다.
가설 1. 중요한 건 ‘매물’이 아니라 ‘인수창업가와의 핏’이다
인수창업 투자의 핵심은 매물의 완성도가 아니다. 인수하는 창업가와 매물 간의 적합성이 본질이다.
가령, 평생 소프트웨어 하던 개발자가 갑자기 지게차 몰며 음료 도소매 회사를 사겠다고 하면? (접니다만..) 아무도 투자 안 한다. 그냥 좀 이상한 사람이다. 괴짜 취급받는다.
반대로, 소프트웨어 하던 사람이 B2B 외주 회사들을 롤업해서 AI를 활용해서 효율화하겠다고 하면? 이건 좀 솔깃하다.
내 첫 번째 가설은 여기서 나온다.
“‘좋은 인수 딜’은 결국 인수하는 창업가와 잠재적 인수 매물과의 적합성이다.”
매물이 아무리 좋아도 인수자랑 안 맞으면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