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날씨가 너무 좋았죠.
비가 시원하게 한 번 쏟고 나니, 주말 하늘이 말도 안 되게 맑아서
밖에 구경하고, 공원도 가고, 드라이브도 하고.. 노느라..
인수 창업에 대해 정제된 고민을 깊이 하긴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뉴스레터에서는 머릿속에 있던 조금 더 가벼운 주제를 꺼내서 얘기해보려 해요.
작게 혼자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나온 데이터를 한번 공유해볼까 합니다.
이름하여..! [쓰레드+링크드인 프로젝트]
제가 3월 18일부터 “1일 1스레드 + 링크드인” 프로젝트를 시작했거든요.
이제 딱 3주쯤 지났고, 한번 회고도 할 겸 글을 써보게 됐습니다.
특히 지금 제 구독자 분들 중엔 사업 개발, 제품 기획, 커머스, 1인 창업 같은 키워드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
‘SNS가 실제로 효과적인 도움이 되나?’ 싶은 의구심을 가진 분들께 가볍게 참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진양은 한때 SNS 혐오자였다!
일단 배경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애초에 개인 SNS는 전혀 안 하는 사람이에요.
페이스북 시절까진 동창들 근황 주고받을 때까지만 썼고, 그 이후로는 거의 디지털 동면 상태였죠.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퍼거슨 형님의 명언짤이 제게 적잖은 영향을 끼쳤습니다.방탕한 대학생활에서 군대로 도망치듯 도피한 저는, 복학하고 나니 낭비할 시간은 없었고, 더더욱 SNS는 사치였죠.
그리고 한 번 안 하기 시작하니, 또 안 하고 사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더라고요. 메타(페이스북 + 인스타)의 도파민 지옥을 탈출한 인생도 꽤 살만했습니다.
핵심은, 저는 진짜 SNS 초보입니다.
그러니 ‘이 데이터가 애초에 SNS 달인이어서 왜곡된 거 아니냐’는 의혹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저도 잘 몰라요.
첫 스레드…낫배드..!
3월 18일에 이 프로젝트로 올린 첫 스레드는 이거였어요.
그냥 생각하고 있던 주제를 한번 뱉어보자, 혹은 어제 잠깐 고민했는데 휘발되기 아까우니 남겨두자. 그 정도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쓰고 반응 없으면 속상하니까 ㅠㅠ
처음엔 당연히 반응 거의 없었고, 좋아요 5~20개 왔다 갔다 하다가 인수 창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종종 댓글도 달아주시고...
그러다 대출금 갚은 이야기 하나가 갑자기 빵! 하고 알고리즘 탑승을 하더라고요ㅋㅋㅋ 전혀 예상도 안 했고, 사실 의도한 것도 아니었어요.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러프하게 컨텐츠 노출 수 대비 전환율은 0.4% 정도
3주 정도 해보니까, 아침에 “1일 1스레드 + 링크드인” 하는 데에 한 30분 정도 걸리고 겸사겸사 전날 하루를 회고할 수 있는 시간도 되고요.
크게 리소스 안 들이는데도 효과가 꽤 있었어요.
스레드는 누적 노출이 약 20,500, 팔로워도 80명 정도 늘었고 (약 노출 대비 팔로우 0.4%)
링크드인에서는 기존 구독자 행님들도 퍼가주시고 하면서 3월 18일 이후로 점점 올라가더니 노출 52,252회, 추가 팔로워는 200명 (약 0.38% 정도)
물론, 엄청 러프한 숫자이긴 하지만,
대충 조회수 250만 짜리 컨텐츠가 만들어지면 구독자가 1만명이 되겠다는 뜻?!
어설프게나마 SNS 키우기에도 어떤 목표 숫자가 나올 수 있다는게 핵심 포인트 같아요.
물론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들만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저처럼 아무 노하우도 없이 그냥 무식(?)하게 하루 하나씩 올려도
그 어떤 비용을 들인 광고보다 효과적으로 내 컨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 앞에 서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뭐라도 해볼까?’ 고민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나만의 첼린지로 우선 가볍게 시작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적당히, 대충, 하지만 꾸준히